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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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8월2주차 꾸러미 편지 | 최고관리자 | 2015.08.12 15:34 | 2326 | |
오후부터 오겠다던 비가 일찍부터 곱게
내립니다.
흙도 농작물의 잎들도 뜨거웠던 폭염 속을 지나온 후 만나는 비는 휴식갘같습니다. 폭염 지나 오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입추 지나니 그래도 바람이 다릅니다.
낮엔 매미소리가 여전히 하늘을 찌르는데 밤엔 귀뚜라미 소리 나날이 또렷해집니다.
8월 2주차 꾸러미 나갑니다.
* 백학마을의 유정란을 보냅니다.
요즘 대화가 많지 않았던 고등학생 딸이 방학을 맞아 가르쳐준 헌 밥통에
구운 계란 해먹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 4월 첫주에 심어 네 달 꼬박 땅속의 에너지를 모아 큰 정귀자 언니네 햇고구마를 보냅니다.
* 연심언니가 우뭇가사리를 고아 만든 우무를 보냅니다. 꾸러미 작업하는 날 여성농업인
센터에서 한글교실이 있는데, 한글교실 만학도들도 우무를 사서 가셨습니다.
우무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명절에나 만들어 먹는 음식을 만나 반가운 것이지요^^
* 정귀자 언니네 하우스에서 키운 모듬 쌈채소를 보냅니다.
이 더위에 상추 키워 내시느라 실패를 딛고 선 훈장이 늘어 농사꾼 포스가 느껴집니다.
* 연심언니네 자색양파+하얀양파를 보냅니다.
* 은자언니네 도리포 바다에서 캐서 깐 얼린 알바지락을 보냅니다.
국, 나물, 칼국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드세요.
* 선숙언니가 가마솥에 삶아 우린 삶은 시래기를 보냅니다.
달군 팬에 들기름을 넣고 시래기를 달달 볶습니다. 집간장 간해서 충분히 더 볶다가
다싯물을 붓습니다. 들깻가루 넣고 한소끔 더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오래 끓이는 생선찜 요리에 쓰셔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