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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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2015년 4월3주차 꾸러미 편지 | 최고관리자 | 2015.04.22 15:03 | 2363 | |
광화문 연가가 울려 퍼지지 않는 광화문 소식이 자꾸 마음이 걸립니다.
무안공동체 출발 1년과 함께하는 세월호의 현재가 모든 사람에게 고통인 것은 우리가 그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일 겁니다.
무안공동체 4월 3주차 꾸러미를 보냅니다.
꾸러미 한 번 나갈 때 마다 생산자언니들 한 언덕을 넘습니다.
** 아직 어린 쑥을 뜯어 쑥떡을 만들어 오신 은자언니는 이 쑥떡을 먹으면 100세까지 무병장수 할 거라 전하랍니다. 쌀 양보다 쑥 양이 많이 들어간 색소를 넣지 않은 그대로의 쑥떡입니다. 약으로, 맛으로 드세요. 올리브유로 구워 드셔도 맛있습니다.
** 해독작용이 뛰어난 돈나물을 뜯어 온 선숙언니는 팔순노모 모셔다가 밤늦도록 일하고, 새벽부터 꾸러미 작업 전까지 다듬어 오셨답니다. 묽은 초장에 초무침, 샐러드, 물김치, 우유에 갈아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드세요.
** 지난해엔 회원 몇 사람이 모아도 부족했던 부추가 1년 새 양이 많아 졌습니다. 부추 또는 민들레가 나갈 계획은 무산 되었습니다. 뜯어둔 민들레는 운 좋은
손님에게 선물로 갔습니다. 올 봄 첫번째 올라온 부추를 베어 보냅니다.
아직 여리고 얇은 잎이 많습니다. 양파 송송 썰어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계란 풀고, 부추 넉넉하게 송송 썰어 넣고 계란말이 하시면 아이들도 좋아 합니다.
** 미령언니네 미나리꽝에서 베어 온 재배하지 않은 자생 미나리를 보냅니다. 미나리 담으며 바다에 나가 낙지 잡아 오라고 농담을 건네며 작업했습니다.
** 정귀자언니네 열무김치, 또는 선숙언니가 새봄이네 양파로 담은 양파김치를 보냅니다. 신 김치가 물리는 시기라 상콤하니 새 김치 드세요.
1년 동안 무안공동체 꾸러미를 견디고 응원해주신 회원님들께 들기름을 선물로 보냅니다. 2년 소비자 회원께는 참기름을 드리고 싶다는 대표님 말씀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