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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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2015년 4월4주차 꾸러미 편지 | 최고관리자 | 2015.05.04 15:17 | 2650 | |
4월 4주차 꾸러미 편지.....
겨울에서 봄이 오는 험한 길 지나오니 봄 속에 여름은 기습적으로 들어섭니다.
풀들은 일시에 올라와 몸집을 불려 농작물에 갈 볕을 막고 꽃을 피워 씨앗을 달고 버티고 서 있고, 밭둑마다 노란 갓 꽃들이 큰 나무처럼 서 있습니다.
겨우내 속이 찬 양배추는 밭을 비우고, 모종으로 키운 호박, 고구마, 고추 등은 밭에 자리를 잡고 차례로 앉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바쁜 봄, 봄, 봄입니다.
4월 4주 무안 공동체 꾸러미를 보냅니다.
* 연심언니가 만드신 손두부를 오랜만에 보냅니다. 시누이들이 아궁이 불을 지펴 주셨다는데 불 조절이 달라서 가마솥이 눌었나 봅니다. 두부 못 만드는 동안 어머니 병환으로 뒷수발 하시고, 어머니 장례를 치루셨답니다.
* 백학마을 유정란을 보냅니다.
* 정귀자언니네 하우스에서 키운 아욱, 상추, 각종 쌈채를 보냅니다.
* 은자언니네 삶은 머위대를 보냅니다.
올해는 시절이 다른 해 보다 빠릅니다. 야생에서 크는 풀들 성장 속도가 훅~~ 하게 빠른 것이 제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물에 덜 잠긴 머위대는 색깔이 변하지만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들기름에 볶다가 집 간장 또는 소금 간을 합니다. 다싯물을 붓고 다시 더 끓이다가 들깻가루 넉넉하게 넣고 한소끔 끓여 마늘 넣고 드세요.
삶은 머위대는 된장국, 청국장국 등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맛있는 제철 음식입니다.
* 은자언니가 담근 갓김치를 보냅니다. 익으면 더 맛있을 겁니다.
* 새봄이네 유기농 당근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