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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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5월4주차 꾸러미 편지 | 최고관리자 | 2015.05.27 16:23 | 2455 | |
5월 4주차 꾸러미 편지......
초여름 따가운 햇살에 신록이 화답합니다.
농촌의 들녘은 모내기 하랴~~가을, 겨울에 심은 마늘, 양파, 쪽파 수확하랴 분주합니다.
고구마 심어두고 1주일 후면 비닐을 터서 순을 꺼내줘야 하는데, 고구마를 많이 심는 새벽이 엄마는 며칠 동안 엎드려서 고구마 순 꺼내다 왔다구 얼굴이 퉁퉁 부어 있습니다.
논에도 밭에도 일 천지입니다.
* 연심 언니가 가마솥에 불 지펴 만든 손두부를 보냅니다.
* 백학마을 유정란을 보냅니다. 산란용 닭의 알은 더 붉은 빛을 띤다고 하네요~~
* 정귀자 언니네 하우스에서 키운 깻잎을 보냅니다. 깻잎향이 온 작업장에 너무 좋습니다.
* 정귀자언니가 키워서 담근 열무 김치를 보냅니다.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더운 요즘은 점심으로 열무국수도 좋을 듯합니다.
* 미령언니가 키운 쑥갓이랑 쌈채소를 보냅니다.
노지 쑥갓이라 더 강하네요~~비트잎만 하우스에서 키웠답니다.
* 은자언니가 준비한 들깻가루를 보냅니다.
꿀 넣고 뜨거운 들깨차 만들어 드시면 너무 맛있지만,
삶은 머윗대 요리에 쓰시라고 보냅니다.
* 미령언니, 선숙언니가 준비한 머윗대를 보냅니다.
들기름 두르고 머윗대를 달달 볶습니다. 소금 간하고 적당량의 다싯물을 넣고 끓입니다.
들깻가루 풀어 마늘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드세요~~^^
~~ 아이 엄마가 돼서 저는 처음으로 머윗대를 만났습니다. 먹는다는 것만 알고 어떻게 전처리를 해야 하는 줄을 몰랐습니다. 단단한 머윗대를 그대로 잘라 갖은 양념하고 아무리 끓여도 먹기 곤란하고, 다음엔 아이랑 맨손으로 생머윗대를 벗겨서 또 요리를 해봐도 `꽝` 몇일 동안 씻어지지 않는 까만 손으로 어른들께 여쭈니 삶아서 껍질을 벗겨서 요리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머윗대에 대한 이 경험을 생각하면 도시 소비자가 떠오릅니다. 왜일까요~~~???^^ |